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난 게임을 만들고 있다.

난 게임을 만들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게임회사에 입사해서 여태까지 근 6년 넘게 게임만 만들어 왔다. 그 모두가 다 온라인 게임이다.

내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은 다음과 같다.

"어둠의전설"
http://lod.nexon.co.kr

이때는 아직 "게임마스터"란 직업이 무엇인가 규정도 되지 않은 때였는데 내가 "게임마스터"가 되어서 과연 어떤 일들을 "게임마스터"가 해야 하는가를 규정짓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들을 다 했던거 같다. (기획, 운영, 고객지원, 홍보문건 작성, 홈페이지 관리, 게시판 관리, 이벤트, 마케팅 등등) 그래서 어둠의전설을 개발한 초창기 멤버로서 어둠의전설의기초를 닦고 그룹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핵심시스템들을 만들었었다.

"엘리멘탈 사가"
(홈페이지 닫힘)

처음부터 내가 주축이 되어서 만든 게임이다. 즉, 내가 개발팀장이 되어서 직접 사람들을 면접을 해서 팀원을 뽑았고, 그들을 이끌어서 처음부터 게임을 만들었다. 근 3년에 걸친 사투 끝에 얻은건 좌절과 절망이었지만, 그때의 고통이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에 이후 게임 개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이때 내가 했던 일은 "어둠의전설"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그외에 개발팀장으로서 또는 디렉터로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때 같이 고생했던 팀원들한테는 지금도 미안하다. 흑흑

"엑사인"
http://www.exine.co.kr

엘사 개발 중지후 엘사 리뉴얼 프로젝트로 만든 게임이다. 처음에는 "Mythos"란 프로젝트명으로 시작되었다가 외부에 공개될 때는 "카르마 온라인"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마지막에는 "엑사인"이란 이름으로 다시 바뀐 수난을 겪은 게임이다. 엘사가 너무나 독특하고 매니악하다는 비난에 어쩔수없이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기획을 밑바닥부터 다시 했고, 그래픽도 엘사의 그래픽 리소스를 40~50%정도 가져와서 리터치하고, 나머진 다시 만드는 작업 끝에 완성한 게임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상용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도중에 또다시 개발중지 당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아쉽고...안타깝다.

"프로젝트 로자리아"

이건 사내 발표까지만 진행되었다. 여성 유저를 위한 게임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것인데... 회사의 게임 마인드와 맞지 않아서 리젝트 당했다. 할말없다.

"프로젝트 세라"

이건 로자리아 이후에 좀더 대중적인 컨셉으로 기획한 것이고 역시 사내 발표까지 했는데...당시 "아스가르드" 일과 겹치면서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내 취향이 다분히 반영된 게임이었는데...흑흑

"아스가르드"
http://asgard.nexon.co.kr/

이 게임은 내가 첨부터 만든 게임이 아니라 다른 팀에서 만든 게임이다. 다만, "아스가르드"의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내가 개발했던 "엘리멘탈 사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형제 관계의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획과 그래픽은 아스가르드 독자의 것이라 유저들한테는 다른 게임이다. 내가 이 게임을 맡게 된 것은 게임개발과 팀관리 능력을 회사로부터 인정받았고, 그런 디렉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해달라는 요청에 약 6개월간 "아스가르드"를 맡아 개발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 임무도 끝나서 다시 다른 분한테 넘겨 준 상태이다. 나름대로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느낀 점들도 많았다. 누가 뭐라 해도...2D 온라인 게임중에선 최강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렇게 총 6개의 타이틀이 지난 6년이란 세월의 결과물이다.
내 프로필에 관련 그림들을 올린 이유도...그것이 날 설명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 프로필에 또다시 어떤 그림들이 추가될지...^^

아스라이 | 04/04/08 14:32 | 신변잡기 - 잡담 | 트랙백 | 답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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